국문학사 1980년대 소설 독후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최남일의 흐르는 북

소개

국문학과 전공자가 쓴 1980년대 독후감

목차

1.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7)
2. 최일남 ‘흐르는 북’(1986)

본문내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중학교 때도 읽었고, 고등학교 때도 학교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익숙한 80년대 작품이다. 그것이 이 작품에 대한 독후감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반의 약한 친구들이나 일종의 관찰자 같은 입장에 서려 하는 주인공인 ‘나’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읽어나간다면, 나는 반대로 반장인 ‘엄석대’의 입장에서 이 소설을 비판적으로 읽어나갔다. 고등학교 때 내가 다녔던 학교는 ‘유신공고’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주변학교 학생들과 말썽을 일으켰던 남고다. 그 때는 자기와 친한 친구들끼리 패거리를 만들어 다니고, 그 패거리의 규모를 점점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모두의 관심사 중에 하나였다. 그것은 일종의 게임과도 같았다. 특히, 학기 초에는 기선 제압을 한다고 다들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는데, 보통은 같은 중학교를 나온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패를 이루어 다른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모으는데 중점을 두었다.

<중 략>

최일남의 ‘흐르는 북’은 민 노인네 집안 3대에 걸친 갈등과 화합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민 노인은 평생 북을 치면서 살아온 인물로서 예술가의 기질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젊었을 시절 가족을 내팽개치고 여러 곳을 방랑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아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하지만 손자와는 이야기가 잘 통해 손자가 학교에서 하는 공연에 같이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 노인의 아들은 소설 종결 부분까지도 끝내 아버지와 화해하지 않는다.
이 글에 나오는 3명의 주요 인물들은 각 인물들이 살아가는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에는 각 인물들의 특징이나 성격들이 확연히 구분되어 묘사되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50~60년대에 태어나 70~80년대를 겪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우리네 부모를 봤을 때는 이 세 인물의 특징들을 고루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