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리뷰,독후감)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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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윌리엄 하블리첼이라는 사람이다. 심장의학의 권위자라고 인정받는 유능한 실력의 전문의이자,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휴머니스트이다. 평소 의사라는 직업은 높은 수익과 안정적인 사회적 지위를 가지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일명 화이트칼라와 동시에 떠오르는 주관적인 느낌은 왠지 차갑고 냉소적이다. 다분히 편협한 생각이지만 그래서인지 첫 저자소개에서 ‘심장의학의 권위자’라는 수식어를 보곤 기대보다는 실망이 앞섰다. 글의 군데군데에서 자신을 높이는 투의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오진 않을지 나도 모르는 새 색안경을 끼고 만 것이다. 허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뒤, 이 책이 필요할 누군가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훌륭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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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첫 번째로, 죽음의 문턱 앞에서 삶으로 되돌아온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들은 잠깐이지만 기계적인 힘이 아니면 심장이 뛰질 않고, 숨을 쉬지 않게 되는 끔찍한 상황을 경험한다. 육체의 순환이 모두 정지된 죽음을 말이다. 그 후 살아난 이들에게 남은 생이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때 겪었던 고통의 순간과 앞으로의 남아있는 날들은 당신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이다. 이들은 죽음 앞에서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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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이 책에서는 가까워지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을 정리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불치병으로 점점 더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는 이들이지만 그들은 하브리첼 의사에게도, 이 글을 읽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남겨준다. 그것은 바로 지금, 바로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 우리는 항상 ’오늘‘을 맘껏 살아야 한다.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가지 못했다면, 시골 부모님께 찾아뵙는다고 해 놓고 기회만 보고 있다면, 혹 고맙고 미안했던 감정들을 아직까지 전달하지 못하고 미룬다면 바로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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