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조기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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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연이라는것,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이런 작은 정의 하나 미흡한 지식으로 공연을 보기엔 너무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난 공연을 보는 동안 너무 지루했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이번 공연을 감상하면서 다른 공연보다 유독 잡다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단지 리포트 제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 없는 공연을 보러 갔다왔지만 실로 대단히 크게 치룬 무대였다. 준비가 소홀하지 않았던 만큼 기대와 주목을 받아서 그런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외국인도 있었고, 나와 같은 학생도 있었으며, 나보다 어린 아이와 나이 드신 어른들도 꽤 보였다. 보이는 것만큼 기대가 크다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기에 내심 기대를 되었다.
둥.둥.둥. 하는 북소리와 함께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집박이 대부분 모든 것을 맡아서 진행하였는데 이를테면 '~하시오'라든가 '~납시오'등의 레퍼토리로 모든 것이 딱딱 맞추어 전개되었다. 무려 1시간 30분 동안 말이다. 왕실에서 행하였던 것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재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더욱 딱딱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길들여지지 않은 문화에 하품이 나오는 건 어쩔수 없는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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