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의 경향분기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조선 후기 경향분기
2. 지역 차별 실상과 극복방안 및 한계
(1) 평안도
(2) 경상도
(3) 함경도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현재에도 문제지만, 조선 후기에도 심각했다. 지금은 정치·경제·교육·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잡 현상이지만, 당시는 학문·정치·경제 등의 문제가 심했는데 특히 정치 소외가 가장 심각했다. 17세기 후반에 남구만은 “조정에 있는 신하 가운데 오직 서울·경기와 삼남 지방의 사람들만을 들었을 뿐, 양서와 동북[황해도·평안도·강원도] 지방은 한 사람도 높은 지위에 올랐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 경향은 18세기에 강화되었고 19세기에는 더욱 심해져, 서울 그중에서도 세가 출신 인재로만 좁혀졌다. 19세기 중인 학자 최성환의 표현을 빌면, 서북 삼도가 가장 심해 인재가 거의 등용되지 못했고, 다음은 하삼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였는데 혹 등용되어도 모두 서울과 인연이 있는 자들이었으며 팔도 가운데 가장 사정이 나은 경기도에서도 주로 서울 주변에서 인재가 뽑혔고, 인재 등용이 가장 많았던 서울에선 세가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했다고 한다. 학계에선 이렇듯 조선 후기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말해주는 ‘경향분기’란 용어를 사용한다.

<중 략>

순조 15년(1815) 감진위유어사 이서와 관북어사 구강은 오랫동안 도과가 시행되지 않아 문사들의 불만이 높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들의 건의에 따라 같은 해 함경도에 도과가 시행되었다. 함경도의 문사들이 도과 실시를 요구한 까닭은 도과가 이 지역출신 문사들이 문과에 급제할 수 있는 중요한 경로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실시한 도과나 외방별시의 경우, 외방별시를 통해 문과 급제한 58명 가운데 35명을 함경도 문사들이 차지하여 그 비율이 60.3%에 달한다. 도과는 함경도 문사들이 급제자격을 얻을 수 있는 지극히 중요한 행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도과를 통해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해도 중앙의 관직이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정조대에서 철종 대까지 문과급제자와 도당록 입록자의 거주지별 분포를 정리한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함경도 출신 문과급제자 86명 가운데 도당록에 든 인물은 한 사람도 없었다. 즉, 함경도 출신 인사가 중앙 고위관직에 진출하기란 처음부터 곤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관직 획득과는 별도로 지역 사회 내에서나 전국적으로나 문사로 인정받고 입지를 세우기 위해서는 일단 과거에 합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도과 실시를 계속 요구하였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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