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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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이와 같은 자연재해 적 측면을 제외한 나머지 재해들은 대개가 인간 자유의 확대로 인한 것이며, 그것은 또 전혀 다른 차원의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사탄은 광야의 세 가지 유혹을 인간에게 유익한 부분들만 가지고 예수를 시험했다. 이것은 경작의 수고라는 고정불변의 규칙들을 거치지 않고도 음식을 맛보게 해 주겠다는 것, 그 어떤 모험을 하더라도 진정 위험한 상황에는 처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것, 멸시와 거절이라는 뼈저린 고통을 각오하지 않고도 명예와 권력을 누리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 유혹들은 말하자면, 십자가 없이도 왕관을 씌워주겠다는 제의였다.(그러나 예수가 거절한 이 유혹들을 그이 추종자들인 우리들 대부분은 여전히 갈망한다) 예수는 베드로의 말 속에서 쉬운 길을 제시하는 사탄의 유혹을 또 한 번 읽어 낸다. 사실 사탄은 예수 앞에, 속도와 능률 위주로 임무를 달성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중 략>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억제력을 한사코 고집하는 이유는 당신의 전능을 아무리 화려하게 전시해 봤자 정작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권력은 복종을 강요할 수 있지만 사랑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며, 그 사랑만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유일한 것이고, 우리를 창조하신 유일한 이유이다. 하나님의 본성은 자기를 내어줌에 있다. 그분은 희생적 사랑에 근거하여 호소하신다. 사랑에는 그 자체의 힘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있다.
교회 안에서 성공에 대한 숭배는 악마가 가장 주도면밀하게 조장하는 우상 숭배의 형태이다. 내 안에서 꾸역꾸역 치밀어 오르는 이 유혹들을 느낄 때마다 나는 예수와 사탄이 대결한 광야로 되돌아간다. 내 자신이 유혹에 직면할 때마다 행사하는 바로 그 자유는, 사탄의 유혹에 대한 예수의 저항으로 말미암아 내게로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다. 나는 예수가 보여준 믿음과 인내를 내게도 똑같이 허락해 달라고 기도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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