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윤리] 인간의 윤리적 행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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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행위가 무엇인가의 질문은 단순히 선악 판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접근은 편협한 사고를 낳을 수 있다. 오히려 윤리적 행위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관련맺고 있으므로 윤리적 행위가 무엇인지의 문제는 윤리적 행위의 주체자로서 인간이 가진 고유함에 대한 고찰을 통해 간접적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윤리적 주체로서의 인간은 무엇이며 그러한 인간에 대한 관점 안에서 고려되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첫째로 인간은 구조적 기능적으로 통일 된 단일체라는 점이다. 인간은 자유행위를 통해서 전체성을 표현하며 인간은 전체행위를 통해서 보는 것, 즉 인격적 통일의 차원에서 보는 것이 요구된다. 두 번째로 인간은 합리적 논리적 틀 속에서만 이해해서는 안되며 감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은 데카르트 식의 순 합리적 존재가 아닌 비합리적 영역도 가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셋째로 인간은 개별적 실재이다. 이는 인간이 유기적 존재이며 심리적-육체적 본질과 관련하는 개체성을 지닌다는 점, 정신적 차원에서 인격성을 지닌다는 점을 의미한다. 인간이 소유한 미포착성, 무한성, 이름, 유일무이성, 마음의 투영존재 등의 사실 등 인간이 소유한 요소도 또한 개별적 실재임을 말해주고 있다. 넷째로 인간은 만남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는 존재이며 사회성의 본성을 지니고 , 혼자로는 궁핍한 존재라는 점, 대화 안에서 '우리'를 지향하는 존재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다섯째로 인간은 정신- 생물학적 구조를 지니는 존재인데, 심리 성격적 요소와 물리적 육체가 지니는 역할과 한계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종합적 존재라는 뜻이다.
이상과 같이 윤리적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윤리행위의 주체로써 인간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위의 모든 요소들이 통합된 존재로서의 인간은 자신의 본질적 계획을 발전시키고 활성화한다. 이런 의미에서 윤리적으로 행동한다함은 주체인 인간이 인간학적으로 일치된 통일성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윤리적 주체인 인간존재가 독립적으로 윤리적 행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윤리적 행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요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즉, 시간, 공간, 집단, 성(性), 성격 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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