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가치] 기술문명과 인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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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중심적 세계관은 크게 동양과 서양의 자연관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서양의 자연관은 자연을 목적론적으로 보는 관점과 자연을 기계론적으로 보는 관점으로 대별된다. 자연을 목적론적으로 보는 경우에 자연의 중심에 있는 것은 생명체이다. 그리고 모든 변화는 생명의 실현으로서 나타난다. 목적론적이라는 말은 목적을 의미하는 텔로스에서 유래했다. 이에 반해 자연을 물체의 인과적인 운동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에 거기서는 목적이나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운동의 유일한 원인은 다른 물체로부터 전달되는 운동에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고대 및 중세에 걸쳐서 그 자연관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관이고 그것은 목적론이었다. 16세기 이후 부턴 갈릴레이, 데카르트, 뉴턴 등이 확립한 근대적 자연관은 기계론과 입자론을 근간으로 한다.
적어도 16세기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회는 자연을 유기체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즉 자연은 살아있는 만물의 생성과 성장과정을 뜻했고, 실제적으로 발생이란 말과 동의어였다. 자연의 모든 존재는 그 자신 안에 목적을 포함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형상은 질료에 내재하여 그 변화를 통해서 스스로를 실현하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 전체는 결코 단순한 혼돈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종류의 조화적 질서를 이루고 있다. 이 질서는 목적의 우열에 따른 계층적 질서를 의미한다.

참고자료

· 자연주의적 연구방법의 체계와 사례 유창조,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