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 감상 레포트

소개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 감상문 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1. 프랑수아 트뤼포의 자전적 영화

Ⅱ. 감상 포인트
1. 사춘기 소년의 열등감
2. 닫힌 공간 vs 열린 공간

Ⅲ. 나가며
1. 프랑수아 트뤼포와 소년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 프랑수아 트뤼포의 자전적 영화

「400번의 구타」가 발표된 이후,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의 주인공 앙투안과 자신의 관련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모호한 대답을 했다.

“어떤 것도 과장되지 않았다. 나는 Antoine Doinel이 겪은 모든 것을 겪었다.”
“이것은 내 자서전적 이야기가 아니다.”

이와 같이 상반된 트뤼포의 말은 누벨바그 영화의 ‘작가주의’를 가장 잘 드러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서 말하는 작가주의란 “영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감독이기 때문에 감독은 단순히 연출의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의 작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즉, 영화제작에 있어서도 감독의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작가주의를 주장하는 비평가들은 “영화는 연출자로서의 감독이 아닌 작가로서의 감독의 산물이며, 그의 세계관과 사상, 가치를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뤼포의 첫 번째 대답인 ‘앙투안이 겪은 모든 것을 겪었다.’는 것에서는 이 영화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단순히 연출한 것이 아니라, 감독 ‘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한 것과는 모순되는 방식으로 ‘내 자서전적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것에서는 「400번의 구타」가 사실 그대로가 아닌, 감독의 개성과 의도를 담아 각색해 낸 작품임이 드러난다. 실제로 트뤼포의 삶과 영화를 비교해보면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인물들과 사건이 중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앙투안과 같이 트뤼포 또한 화목하지 않은 맞벌이 부모 아래에서 성장했고, 어머니는 종종 바람을 폈고 아버지는 그의 계부였다. 그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결석을 일삼았는데, 앙투안과 같이 결석의 이유로 어머니의 죽음을 대다가 들통나 벌을 받는다. 앙투안이 친구 래미와 영화를 즐겨봤던 것처럼 트뤼포 또한 영화를 좋아했고, 가출했던 전력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소년감화원에 보내지기도 했다. 이처럼 트뤼포와 앙투안의 삶은 공통점이 많은데, 이 영화를 ‘트뤼포 그 자신’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영화 말미에 나오는 구절 때문이다. 「400번의 구타」의 마지막에 “영화란 세상의 한 부분을 그대로 떼어 보여주는 액자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창이다.”라는 문구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트뤼포 영화정신의 핵심이 들어있다.

참고자료

· Anne GILLAIN (1990): 배혜화 (2001) 「영화 <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에 나타난 트뤼포의 자전적 요소」. 『프랑스문화예술연구』4권, p.105에서 재인용
· "작가주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 "근면성 대 열등감", 『사회복지학사전』, 이철수 외 공저, Blue Fish(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