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의 향략적 변천과정-90년대 연고전을 중심으로-

목차

1. 머리말

2-1. 군사정권의 연고전 개입과 그 영향
2-2. 북한 대학생의 연고전 초청 및 접촉 불허
2-3. 한국 사회의 교육 제도·정치·경제적 사건과 연고전의 향락적 변화

3.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한국에서 연고전이 가지는 영향력은 적지 않다. 연고전(이하 고연전)이란 그 기원을 1925년에 열린 ‘제5회 전조선 정구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회에서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대학교는 처음으로 경기를 가졌다. 이 두 학교는 1927년 경성운동장에서 거행된 제8회 전조선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실질적인 전면전을 가졌다. 1943년에 징병제가 시행되어 시합이 중지되기 전까지 연희전문학교는 보성정문학교를 상대로 한 축구대회에서 31전 14승 17패를, 농구대회에서 62전 32승 30패를 기록하였다.

<중 략>

다음으로 정치에 관한 사건으로는 ‘한총련 사태’를 들 수 있다. 한총련 사태란 1996년 ‘한국 대학 총 학생회’이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시위와 그 시위에 대한 진압을 가리킨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쓰자면 한총련은 1996년 8월, ‘제 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연세대학교에서 강행했다. 이러한 정보를 얻은 경찰은 연세대학교를 포위하였고 12일 첫 충돌이 발생한 이후로 9일 동안 5천 6백여 명의 학생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또 학생·전경 1천 5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연세대 내의 각종 시설물 파괴, 주변 교통마비 등 전례를 찾기 힘든 무력 충돌 사태가 일어났다. 한총련 사태로 인해 시위에 적극 가담한 학생에게는 제적 등 중징계가 내려졌고 연세대 학생회관 3층에 있던 서총련(서울 대학 총 학생회) 사무실도 폐쇄되었다. 또한 학교 시설물 복구 등의 이유로 96연고전도 유산되었다. 이러한 한총련 사태는 한총련이란 조직을 거의 와해시켰고 운동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사회에 각인시켰다.

참고자료

· 김영환, 「연고전과 한국 스포츠: 궁핍한 시대의 한국 스포츠 선도」, 『體育』, 253권, 1989년.
· 배재윤, 「연고전의 스포츠 이데올로기」, 『한국사회학회 사회학대회 논문집』, 2012년.
· 박현주, 「내가 고연전을 사랑하는 이유 : 고연전 혹은 연고전에 관한 이야기」, 『고대문화 72호』, 28~31쪽, 2005년 9월.
· 이혁기 외 1명, 「“고연전”에 비춰진 그들만의 집합행동 이해」,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21권 2호 285쪽,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