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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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극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27분. 서둘러 표를 받고 좌석을 찾았다. 우연히 내 좌석은 좌측 가장 앞쪽, 공연이 벌어지는 배우와의 거리는 불과 2m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도통 알 수 없는 연극이었다. 왜 2사람은 그렇게 고도를 기다리는 걸까? 고도는 누구일까? 왜 갑자기 목을 맨다는 거지? 단 한 가지도 잘 와닿지 않아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장장 3시간이라는 긴 공연이 마쳤을 때 왜 이 연극이 그토록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어떻게 노벨상을 받게 되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공연이 있었던 수요일, 나는 ‘배우조’로서 촬영한 영상을 앞에 나가 발표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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