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예절 배우기 - 각색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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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 로지..., 아냐, 아냐, 그게 아냐...‘미안하지만’ 이라니.. 도대체 그런 말을 어디서 배운 거야... 아유, 속상해”
“속상하게 해서 죄송해요, 엄마”
“아니, 뭐라구? 죄송해요~? 여보~! 아, 이 애 좀 어떻게 해 봐요, 우리 애가 이렇게나 예절을 못 배우니 나 원 참, 로지 넌, 어째서 그 모양이니!”
“아, 로지야!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거나 그런 말은 쑥~ 빼고 좀 더 으르렁 거려봐!”
“(아주 작은 소리로) 으...르...렁...”
아빠도, 엄마도 답답해 죽겠다는 듯이 가슴을 쳐요. 그렇지만 로지는 분명히 괴물이에요. 뾰죽뾰죽 날카로운 이도 있구요. 갈퀴모양 손톱이랑, 발톱, 그리고 초록색 두 눈은 캄캄한 밤에도 번쩍번쩍 빛나요. 그러니까 한군데도 흠잡을 데 없는 괴물이라니까요. 아~딱 하나 흠이 있긴 있네요. 바로바로 이 괴물 예절을 아무래도 못 배우는 거요.
“너, 안되겠다. 로지, 푸르넬라 집 전화 번호 알지? 전화 걸어서 푸르넬라 엄마 나오면 바꿔.”
“아니, 여보 갑자기 푸르넬라 엄마는 왜?”
“아, 왜긴요? 푸르넬라는 괴물 예절을 아주 제대로 잘 지키니까 로지도 그렇게 가르쳐 보라고 할참이지. 로지, 전화 안 걸고 뭐해?”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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