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후 운주사 사명에 대한 인식

목차

Ⅰ. 머리말

Ⅱ. 사명의 유형
ⅰ) 雲住
ⅱ) 運舟

Ⅲ. 1920년대 이후 운주사 사명에 대한 인식

Ⅳ.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운주사는 화순 도암면 대초리에 위치한 사찰이다. 운주사가 위치한 山名은 현재 운주사 일주문에는 ‘靈龜山’이라고 적혀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千佛山’에 위치하고 있다. 寺名역시 현재 ‘雲住山’이 사용되고 있지만, 운주사 창건 추정시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명이 혼재되어 사용돼오고 있다. 이렇게 운주사가 위치한 산명이 부르는 주체마다 다르듯이 사명역시 여러 가지가 혼용되었다는 것은 그 이름은 부르는 주체들이 달랐을 것이며, 특정 사명을 부르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찰이 그렇듯 사명은 단순히 이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해당 절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佛國寺의 경우 불국토의 이상을 실현한 사찰이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華嚴寺의 경우에는 해당 사찰의 종파를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사명에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운주사 또한 단순한 이름에 불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운주사의 경우에는 창건 당시와 현재까지 절이 이어져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명이 사용되었다. 이것은 운주사의 사명을 통해서 운주사의 성격을 명확히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운주사의 다양한 사명을 인식하는 과정을 밝혀봄으로써 운주사를 어떻게 인식하여왔는지 그 흐름을 알 수 있는 단서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한 것은 1920년대 이후의 운주사의 명칭, 그리고 그 명칭이 쓰이던 시기의 운주사에 대한 인식이다. 가장 처음 운주사의 명칭이 밝혀진 시기는 고려 중기 이후로 ‘雲住寺’가 그것이다. 이후 계속적으로 ‘雲住寺’가 주요 명칭으로 사용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運舟’라는 명칭이 등장하게 되었고, 정확한 사찰명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운주사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運舟’라는 명칭이 자주 사용되었음에도 ‘寺’를 붙여서 사용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두었다. 그리고 ‘運舟’에 ‘寺’가 결합된 시기가 1920년대부터였음에 주목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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