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공지영)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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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고3,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쳐있었을 때 좋은 글귀를 소개하는 한 블로그에서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때의 나는 누군가로부터 응원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달리고 있을 때에도, 설사 멈추어 울고 서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응원할거야-’ 라는 글귀를 보고 나 홀로 길고 긴 레이스를 하는 것만 같았던 그 때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 공지영이 큰 딸 위녕에게 쓰는 편지이자 응원의 메시지이다. 엄마로부터의 편지, 내가 엄마의 유서를 발견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엄마가 나에게 쓴 편지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다를 수 있지만, 엄마가 살아오면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서랍을 뒤적이다가 엄마가 아주 오래 전에 쓰신 유서를 찾은 적이 있다. 그 제목은 ‘내 젊은 날의 서글픈 유서’였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내용이 생생할 만큼 당시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아니라 ‘평범한 엄마 공지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어렵고 먼 사이인 딸에게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사랑에 빠진 딸을 보며 흐뭇해하기도 하고, 사소한 다툼으로 며칠 째 대화가 끊긴 딸과의 사이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작가로서의 삶도 충분히 힘들고 바쁠텐데,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내어 딸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란 쉽지 않을 것이다. 교훈이 될 만한 책을 소개하면서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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