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기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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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Ford, 크라이슬러. 이 셋은 미국자동차 시장의 빅3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3사의 자동차는 우리 입장에서 외제차인지라 비싼 값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냥 지나가다가 보기는 힘들고 이른바 ‘부자동네’ 정도 가야 눈에 뜨인다. 3사의 자동차들을 보면 알겠지만, 그 비싼 값을 주고도 사는 이유는 아마도 3사의 자동차는 디자인이 정말 잘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나는 Ford사의 머스탱 시리즈 디자인은 정말 남자다움과 날렵함이 잘 묻어나는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디자인을 보면 미국자동차에 대한 호감을 가질만 하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 말고 3사, 아니 3사를 포함한 미국자동차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기름 잡아먹는 공룡’, 즉 최악의 연비를 지닌 차들이란 말이다. 위에 언급한 머스탱도 연비를 생각하는 순간 최고의 디자인을 가진 차에서 기름 잡아먹는 애물단지란 생각이 들기 마련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기름값이 높은 건 두 번째 문제고 아예 석유 자체가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다. EU는 2000년부터 석유 고갈을 우려해 모든 사업에 친환경 방식/대체에너지 연료 개발에 주력하는 ‘3차 산업혁명’에 시동을 걸었고, 뒤늦게 다른 나라들도 그 대열에 끼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녹색~’하는 슬로건이 많이 보이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주제를 겉도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같지만, 저런 현상들이 보일 정도로 ‘엄청난 고유가시대’의 국면을 우리가 맞이했음에 집중하자. 돈이 많은 재벌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 같은 상황에 일반 소비자들이 차를 살 때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감히 말하건데 현 상황에 소비자들에게 미국 자동차는 ‘안 좋은 물건’, ‘성능이 떨어지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일본차도 그렇고 우리나라차도 그렇고 (최근에 연비 뻥튀기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연비와 실용성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었고 실제로 미국 디트로이트 파산얘기가 나올 정도까지 연비와 실용성으로 승부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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