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계태엽오렌지 감상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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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그랬고 끝까지 보고난 순간의 내 느낌은 ‘헉’이였다. 그리고는 영화를 보기 전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70년에 만들어진 영화 같지 않다고. 정말 그랬다. 이런 영화를 어떻게 1971년에 만들 수 있었을까. 놀라웠다. 처음에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제목이 무척이나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영화의 원작자인 Anthony Burgess는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살았다고 한다. '오우랭(ourang)'이 말레이시아어로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데 이 발음을 ‘오렌지’와 유사한 것을 이용해서 지은 것으로 '시계태엽 ourang' 은 '시계태엽 인간(a clockwork man)' 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여기서 시계태엽이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강제적인 권력을 뜻하고 오렌지는 인간, 혹은 인간의 본성 및 자유의지로 비유된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경악’ 그 자체였다. 나체인 상태로 음부를 다 드러내는 희한한 포즈로 만들어진 수많은 마네킹들하며, 그 마네킹들 사이에서 오묘한 표정으로 우유를 마시고 있는 청년들. 솔직히 말해서 천박하고 역겹다고 생각했다.

< 중 략 >

사회는 범죄자가 저지른 폭력보다 보다 더 가혹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 없이 강요당한 선과 자유의지로 택한 악. 둘 중 어느 것이 올바른 길일까. 반성과 깨달음으로 인한 선의 선택이 아니라 선택의 자유 없이 무조건적으로 선을 택하게 된다면, 이는 인간을 기계와 다를 바 없게 만드는 것이고 또한 인간의 주체성 상실 까지 초래할 것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정도가 지나친 폭력과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남근 혹은 성적인 부분에 대해 표현을 많이 했다. 아마도 극단적인 상황을 조성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좀 더 강하게 전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또 영화와 음악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하겠지만 이 영화에서 음악은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영화 소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은 오히려 더 섬뜩하고 잔인한 느낌을 주어서 영화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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