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 프레이리의 교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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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무너지고 있다', '학교교육의 위기' 라는 말은 지금 우리가 처한 교육 현실의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와 관심을 잃고 옆에 앉은 친구들과 잡담을 하거나 휴대폰으로 교사의 눈을 피해 친구들과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혼자서 다른 공부를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이과 반이었는데 수능과는 관련 없는 근현대사나 제2 외국어 시간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습을 하거나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책상에 엎드려 자기도 했었다. 학생이었던 그 때에는 수능을 앞두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그것이 교실의 바람직한 모습이었을까 싶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통제는 힘을 잃어 가고 있다. 학생들은 그들의 지적 욕구를 학교가 아닌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채워가고 있으며 학교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 략>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기 때문에 교사의 언행불일치가 학습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교사가 전달하는 학습 지식과 생각과 행하는 행동 등 교사에 대한 모든 것들이 설득력을 잃게 된다.
교사와 학습자의 관계에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은 교사의 개입문제이다. 교사는 학습자들을 존중해야 하는데 학습자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학습자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교사의 당연한 과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이 학습자들은 가족적 배경 등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학습자의 학습수준이나 교우관계 등이 그러하다. 서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있을 때 좀 더 고차원적인 관계형성이 가능하다. 나는 지난 5월 대전에 있는 한 전문계열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었다. 그 때 내가 맡은 반 학생들에 대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 미리 알고 학생들을 대하게 되니 내가 세심하고 좀 조심스럽게 신경을 쓰게 되어 오히려 그 학생들과의 관계 맺기가 수월했었다. 교사의 개입문제 역시 학습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이루어 질 수 없고 기본적인 이해야 말로 관계형성에 있어 가장 첫 번째가 아닐까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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