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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정의

Ⅲ.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이념

Ⅳ.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요인
1. 좌익의 결성과 활동
2. 반경반미 감정
3. 단선단정 반대

Ⅴ.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미국개입

Ⅵ.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미국대응

Ⅶ.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미국정책

Ⅷ.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의 미국자료

Ⅸ.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좌우의 대립구도는 1945년 말 이후 반탁-찬탁 논쟁을 거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1945년 말 반탁운동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던 것은 1945년 12월 27일의 동아일보 기사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신탁통치안의 제안자를 미국 대신 소련으로 지목하였고, 모스크바삼상회의 결정 내용에 대해서도 ‘미소공동위원회와 남북 정당사회단체의 협의에 의한 조선민주주의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주 내용을 생략한 채 ‘신탁통치 실시’만을 강조한 왜곡보도였다. 또 이 기사는 모스크바에서 협정 정문(Text)이 발표되기 하루 전에 이미 보도되었다. 당시 미군정에서 발행하던 정계동향(Political Trends)이라는 정보보고서는 이 기사의 취재원이 동경 맥아더 사령부에서 발행하던 미 육군 태평양방면군 신문 태평양성조지(Pacific Stars and Stripes)였다는 관찰을 남겼는데, 만약 이 기사가 ‘의도된 오보(誤報)’였다면 조작의 주체를 짐작케 한다. 어쨌든 1945년말과 1946년 벽두의 찬-반탁운동을 거치면서 좌우 대립은 골육상쟁의 지경이 되었고, ‘찬탁=친소=공산주의자=매국, 반탁=반소=민족주의자=애국’이라는 뚜렷한 정치적 표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흥미 있는 것은 앞에서 인용했던 로빈슨이라는 군사관이 해방 이후 좌우 구분은 식민지기 이래의 활동노선과 경험의 차이 이외에 미군정에 대한 태도 여하를 주요한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고 지적한 점이다. 즉, ‘좌’, ‘우’라는 구분이 해방 이후에는 미군정에 대한 ‘반대’냐, ‘지지’냐를 가리키는 의미로 변하였다. 주한미군사령관 하지는 진주 후 미군의 남한 점령 목적을 소련에 대한 보루 구축이라고 천명하였다. 그리고 한국인 정치세력 사이의 대립이 민족 대 반민족의 대립구도에서 좌-우 대립구도로 전화하자 미군정은 자신의 점령목적을 국내의 정치적 대립구도와 일체화, 단순화시킬 수 있었고, 미군정에 대한 반대세력을 모두 좌익으로 몰아 탄압할 수 있는 명분과 이데올로기적 해석권을 가질 수 있었다. 일단 좌우 대립의 의미가 미군정에 의해 새롭게 규정된 뒤 ‘좌=빨갱이’라는 의미는 계속 그 외연을 확장하게 되었다. 미군정의 좌익 탄압이 본격화하는 1946년 봄부터 미군정은 자신을 반대하는 모든 움직임을 모두 좌익과 외부(소련)의 사주와 선동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여기에는 자연발생적인 민중운동도 예외가 될 수 없었고, 극단적으로는 레드 헌트라는 용어처럼 ‘사냥’ 해야 할 인간 이하의 ‘동물적 대상’으로까지 격하되었다.

참고자료

· 강창일, 제주 4.3진상규명운동과 한국민주주의」전남대 5.18연구소, 2001
· 권귀숙, 제주 4·3의 사회적 기억, 한국사회학, 2001
· 김익렬, 4·3의 진실, 전예원, 1994
· 노민영, 잠들지 않는 남도 - 제주도 4·3 항쟁의 기록, 온누리, 1988
· 박찬식, 제주4,3사건 관련 행형자료와 형무소 재소자,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2012
· 양정심, 제주4.3항쟁의 기억투쟁, 수선사학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