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11 , 유산의 아픔을 겪은 친구를 보며 - 생명의 소중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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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갑작스레 친한 친구 몇 명을 카톡 방에 초대했다. ‘얘들아.’하는 짧은 말로 운을 뗀 친구는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물론 미혼이었다. 5년 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내년쯤 결혼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고는 있었지만 많이 당황스러워보였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냐는 말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다시 연락이 왔다.
친구는 차분한 말투였다.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어머니께서는 처음에는 좀 놀라시고 화를 내긴 하셨지만 이내 그렇다면 결혼을 조금만 앞당기자며, 남자친구를 빨리 데리고 오라 하셨다고 했다. 우리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히려 잘 된 일일지 모른다며, 여러 가지 사정 상 결혼을 한 해 미루었던 일이나 간호사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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