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고블, `예술가를 학대하라` 감상문

목차

1. 글을 열며
2. 예술 VS 자유, 혹은 방종.
3. 고통과 수작(秀作)
4. 복수는 누구의 것?

본문내용

1. 글을 열며
“예술가를 학대하라.”
이러한 제목은 이미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사실 제목에 앞서, 교수님의 소개로 이 소설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접하게 되었지만,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예술’과 ‘학대’. 아니 구체적으로 접근하자면 ‘예술’과 ‘고통’의 메커니즘은 사실 공공연한 진실로 예술가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것이 사실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고통’이 가져오는 그 진실하고 정수의 ‘경험’이 진정한 ‘예술’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에 예술가들은 암묵적인 동의를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목한 점은 크게 세가지의 문제였다. ‘자유’와 ‘고통’, 그리고 ‘복수’라는 세가지 키워드였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예술가 혹은 연주자들의 ‘자유’라 불리우는 장면들, 그리고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고통’이라는 주제, 마지막으로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 나타나는 ‘복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한다.

<중 략>

나는 기독교신자이다. 기독교 서적 중, 필립 얀시의 ‘고통의 영성’이라는 책이 있다. 그곳에는 고통과 육체의 메커니즘으로부터 인간과 영성의 관계를 도출해낸 내용이 담겨있었다. 인간이 육체의 위험을 고통으로부터 인지하듯, 인간의 영혼도 고통을 통해서 위험을 인지하고, 보수해나가고, 더 채워지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서도, 위험의 인지를 고통이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면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 뒤에도 고통으로 인한 ‘황폐화’는 수반되어야만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것이 과연 긍정적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고통과 수작의 관계는, 세심하게 들여다본다면, 매우 슬프고 아픈 관계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