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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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는 일본에서도 매우 유명하며 해변의 카프카라는 이 작품이 이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 특유의 익살과 유머가 깔려 있어서 재미가 있다.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아주 쿨하고 카프카처럼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싸여져 있다. 한 번 읽기 시작을 하면 끝까지 독파를 하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공허하고 부조리에 찬 세상에서 값진 삶의 길을 찾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하루키는 이 책을 쓰면서 도스토프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같은 20세기의 탁월한 종합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기려는 강한 의욕으로 이 작품을 7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해변의 카프카가 과연 세계의 문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게 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 그가 이미 발표한 수십 권에 이르는 장편과 중 단편 중에 가장 탁월하고 원숙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봐서 충분히 기대를 할 만 한 것 같다.
해변의 카프카 역시 현재 우리의 이야기면서 꿈에 대한 이야기이며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아니 모든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을 다무라 카프카라는 한 소년의 기묘한 모험을 통하여 보여준다. 열다섯 살 소년 다무라 카프카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지만 자신의 그림자이기도 한 나카타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기에 소설은 두 인물을 교대로 서술하면서 살인사건을 통해 연결되고 마지막에 하나가 되면서 끝난다. 전쟁의 폭력과 뗄 수가 없이 연관된 나카타의 모험, 카프카가 사랑하는 사에키 카프카를 돕는 오시마, 나카타를 돕는 호시노 등, 이 소설은 두 인물과 그들을 돕는 주변 사람들로 구성이 되지만 우화적이고 초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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