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단종애사> 연구

목차

Ⅰ. 서론

Ⅱ.본론
1. <단종애사>의 구성
2. <단종애사>에 나타난 민족의식
3. <단종애사>의 한계와 의의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개화기는 근대적인 역사소설의 태동을 기대해 볼 만한 시기였다. 이 시기 한국의 지식인들은 제국주의 침략에 직면하여 최초로 세계사의 압력을 의식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 대응책으로서 민족의식의 고취와 이를 위한 민족사의 주체적 연구에 힘을 기울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화기의 역사의식은 애국계몽운동을 주도한 일부 지식인들의 사상에 국한되었을 뿐, 민족 전체의 역사체험과 역사인식으로까지는 확장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이 시기의 역사문학을 대표하는 신채호?박은식?장지연 등의 전기문학은 근대적인 민족의식의 면모를 보여주기는 하나, 아직도 관념적이고 영웅 중심적인 역사관을 탈피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상적 한계로 말미암아 민족적 영웅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그들의 전기문학은 봉건시대의 군담소설이나 전(傳) 양식의 변용에 머무르고 말았다. 그러므로 애국계몽기의 전기문학은 전대의 문학양식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후대의 근대적인 역사소설의 출현을 가능케 한 과도적인 문학으로서의 의의를 지니는 것이라 하겠다.

<중 략>

즉, 그는 역사소설을 통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려는 입장을 너무나 의식한 결과 모든 인물의 성격을 단순화시켜 처리하고 있음은 그의 작품을 약화시키는 한 요인이 된다.
그리고, 사건 자체는 지배층 내부의 정치적 알력이 표출된 것일 뿐이어서, 민중생활의 전체적인 동향과 관련하여 역사 발전의 대세를 부각시키기에 적합한 소재라 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특정한 상황에 처한 소수 지배층의 행태가 곧 민족 전체의 성격을 보여주는 보편적 징후로 간주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18)
그러나 <단종애사>는 단순히 회고적 취미나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 호응하여 문학이 사회적 기능을 무시하고 현실도피의 문학으로 전락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현실과 유기적 연관을 맺어 주고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한국 역사소설출현 자체가 서구의 그것과는 달리 암담한 일제치하에서 생성 발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사문학의 사회적 기능은 보다 무거운 책임을 지니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소설은 그의 단편소설들과 같이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잃어져가는 민족혼을 되살리고, 나아가서 민족정기를 재구하려는 작가의식의 소산으로 높이 평가될 수 있다.19)

참고자료

· 강영주, 『한국 역사소설의 재인식』, 창작과 비평사, 1991
· 김윤식, ??이광수와 그의 시대??, 솔, 1999
· 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 『한국 현대소설사』, 삼지원, 1999
· 박종화, 「<단종애사>해설」, 『이광수전집』5권
· 서정주,「춘원의 역사소설 연구」, 효성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 석사논문, 1975
· 이광수, 『단종애사』, 삼중당, 1968
· 이주형, 『한국근대소설연구』, 창작과 비평사, 1995
· 정영배, 「춘원과 동인의 역사소설 연구」, 경남대 석사논문, 1987
· 정창범,「역사소설과 리얼리티」, 『현대문학통권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