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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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하는 종족 (이 표현이 현재 활동중인 작가나 지망생들에게 불쾌한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굳지 이 단어를 쓴 것은 예술가들의 특수성을 좀 더 부각시키고 싶어서이다.)은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어느 이론가는 예술가를 십자매에 비유하기도 했다.-환경조건이 조금만 부적합해도 살 수 없는 십자매처럼, 예술가는 자기가 살고 있는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그렇게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한다고. 그들은 사물을 분석하거나 지적활동을 통해서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그리고 가장 깊숙한 본질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직관에 뛰어난 사람들이다.

<중 략>

극도로 쇠약해진 고흐는 동생이 있는 파리 근처의 오베르로 옮겨져 의사 가세와 단촐한 생활에 들어간다. 생의 마지막 무렵에 제작한 자화상은 고흐의 예술적 양식이 완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는 색채로서가 아닌 희게 빛나는 빛이 화면 전체에서 부드럽게 빛을 내고 고흐는 고집스러운 예술가의 모습으로 의젓하게 서 있다. 이것이 과연 정신분열 환자의 작품인가하고 의심이 갈 만큼이나 그의 작품은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고, 이 그림의 밑바닥에 고흐의 그 고독한 생애가 배어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온다. 너무나 주관적 상상이지만 이 그림에서 그는 어떤 고요함으로 그의 종말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자신의 고통이 곧 끝날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 나릴까?
보리밭으로 돌아가 나는 다시 제작을 시작한다. 화필이 손에서 떨어질 것만 같다... 나로서는 슬픔과 고독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