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오파지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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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파지티카》는 당시 ‘출판허가제’라는 구실로 출판검열과 언론탄압을 자행하던 영국 의회의 처사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옹호할 취지로 만든 밀턴의 연설문이다. 서양 역사에서언론출판의 자유를 최초로 주장한 이 소책자의 정식 제명은 〈Areopagitica, a Speech of Mr. John Milton for the Liberty of Unlicensed Printing, to the Parliament of England〉이다. 라틴어로 대법관이라는 뜻이기도 한 아레오파지티카(Areopagitica)라는 제목은 아레오파구스라고 부르는 아테네의 한 언덕에서 따온 말이다. 아테네인들은 이 언덕에 최고재판소를 두고 있었고, 그 곳에서 행해지는 연설을 아레오파지틱(areopagitic)이라고 했다.

《아레오파지티카》가 출판된 당시인 17세기 영국은 정치?종교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있던 시기였다. 왕당파와 의화파가 전쟁 중이었고, 종교적으로는 영국국교회, 가톨릭, 청교도들이 대립하고 있었다. 밀턴은 청교도로서 의회파를 지지했으나, 의회파는 종교통합을 주장하는 장로파와 종교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독립파로 분열되었다.

다수파인 장로파는 반대파에 대한 탄압의 수단으로 ‘출판허가제’를 이용하였는데, 그 와중에 밀턴의 한 저술이 고발당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모든 출판물은 의회의 사전검열과 출판문구조합(出版文具組合)에 등록해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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