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비판 가사

소개

현실비판 가사

목차

1) 배경
2) 서사구조
3) 작품의 특징

본문내용

1) 배경
19세기 가사문학사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의 하나는 현실비판가사의 창작과 유통이다. 함께 전하는 <갑민가> <합강정가> <향산별곡> <거창가> 등은 각기 다양한 이본들을 가지고 있는데 창작 당시에 당대인에게 널리 향유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가운데 거창가는 1841년 경에 지어진 작품으로 김준영에 의해 <정읍군민란시여항여요>가 김일근에 의해 <거창가 일명 한양가>가 처음 소개된 후 다양한 이본의 존재가 확인되는 가운데 조선후기 가사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다루어져 왔다. 이 가사는 서부경남지방을 무대로 유행되었던 것으로, 기록에는‘한양가(漢陽歌)’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가사의 전반부가 역대의 사적과 한양을 중심으로 한 근교의 승경(勝景)을 노래함으로써 〈한양가〉,<한양오백년가〉의 형식을 닮고 있기 때문에 붙게 된 이명인 듯하다. 후반부에서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조선 말기 거창지역 관원들의 학정을 폭로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개탄함으로 현실을 총체적으로 고발비판한 장편 가사이다.

<중 략>

본 사설은 시간적 순서로는 감사의 순시가 있기 전에 들어오는 길을 넓히느라 무덤까지 파 헤치고 백성들을 괴롭혔던 사실을 말하고 고을에 도착한 감사가 숙소를 정하자마자 소여울에서 선유를 하였고 화려한 잔치상과 풍악에 대하여 서술하고 낮의 유흥도 모자라 밤에 선유를 하느라 고을민들이 햇불을 들고 서 있던 광경을 서술하였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이 잔치에 모여든 사람들의 규모와 아첨하는 수령들의 행각을 고발하였다. 공간적 이동에 의한 서술은 잔치의 이면에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의 현실을 본격적으로 말한 것으로 한 차례 순시를 위해 길까지 넓히느라 고을민들에게 끼친 각종 폐단, 온 고을의 개와 닭이 모두 공출된 사연, 그릇까지 공출되어 부엌에서 눈물지어야 하는 한 아낙네의 사연에 이어 각 집마다 호수렴을 하여 결국 집과 전토를 다 팔고 마을을 떠나 떠돌 수 밖에 없는 유리민의 사연이 서술된다. 이런 마을민의 고통은 자연히 상제에 대한 발원으로 이어지고 다시 교활한 이속들의 농간에 돈 없는 이들만 죽어 나가는 현실이 토로되는 순서로 짜여져 있다. 이처럼 <합강정가>는 비판적 현실을 고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민중사실을 서술하여 조선후기 핍박받는 집단적 민중사실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