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론과 벽암록에 나타난 동서양의 교육

소개

국가론과 벽암록에 나타난 동서양의 교육을 비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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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글을 읽으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 즉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교육의 원래 의미에 입각하여 볼 때 교육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국가론에 나타난 비유들을 살펴볼 때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어둠에 묻힌 대낮으로부터 진정한 대낮으로의 영혼의 전환과 회전, 실재에로의 상승,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 벽암록 역시 ‘깨달음’의 세계는 사고와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세계, 자연적인 참 생명의 세계, 닭과 계란도 알지 못하는 본능의 세계, 비밀의 세계라고 이야기한다. 동ㆍ서양 모두 공통적으로 교육을 사물의 본질과 진실에 가까워지게 하는 진정한 철학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진지한 깨달음과 발견이 일어나고 있는가? 배움을 통해서 참 생명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기보다, 배우는 즐거움과 깨달음을 느끼게 하기보다 학생들로 하여금 그가 경험한 학습으로 말미암아 배우려는 의욕을 잃게 하고 권태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나? 그로 인해 자유로운 영혼을 노예 상태와 같이 만들지는 않았나? 물론 실재적이고 진실한 사물에로의 전향, 깨달음의 세계에로 입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벽암록에서는 이를 어머니에게 느껴지는 진통으로 표현하고 있고, 동굴의 비유에서는 어둠에 익숙해 있는 눈이 빛 그 자체를 바라보도록 강요당하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이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어둠에서 빛으로, 무지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세속의 차원에서 본질의 세계로 전향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없는 힘든 과정이다. 누구나 가능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교육하는 것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평생 자기가 보는 그림자가 진짜 사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동굴 밖으로 꺼내는 것, 어떤 이적에도 흔들리지 않는 만세 반석 같은 마음 혹은 평상심이 도(道)임을 깨닫게 하는 것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비진리의 세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다시 그러한 비진리의 세계라는 사실에 대한 인정을 위해서는 ‘왜’라는 의문을 품게 함으로써 왜곡된 현실을 깨닫고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