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어휘의 변천 과정 : 방언형 부사 <엥간치>

소개

`엥간치`라는 부사의 어원과 축약, 긍정/부정 의미로의 사용을 기술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2.1. ‘어지간하다’의 뜻
2.2. ‘어지간’의 어원
2.3. ‘어지간하다’-‘엥간하다’의 축약 과정
2.4. ‘엥간히’-‘엥간치’
2.5. ‘엥간치’의 긍정/부정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표준어를 선망하던 풍습은 갈수록 변모해 간다. 각종 외래어가 표준어가 채우지 못한 언어적 욕구에 자리 잡으며 움트기 시작했고, 환영 받지 못했던 방언들은 서서히 역사적 · 전통적 표상으로 재조명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공식 언어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교양 있는’ 말 습관이 한계를 드러내게 된 것이다.
언어계에 ‘전통으로의 회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기존의 관습적인 언어 패러다임이 붕괴되어 갔다. 이는 전통이나 일상의 우수성 때문만은 아니다. 입말이 다시 환대받게 된 것은 이제까지 공식 언어가 충족하지 못했던 표현의 다양성과 언어적 갈증을 일상 언어가 해갈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입말은 형식적인 글말에 비해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화자의 정서나 상황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데 일조했다.

<중 략>

2.5. ‘엥간치’의 긍정/부정
‘엥간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로 ‘거의 중간이거나 그보다 더한 상황’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중간’이 ‘거의 중간이거나 그보다 못한 상황’임을 유의하고 비교해보자. ‘어지간’은 0에서 1까지의 막대가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1에 가까운 중간이며, ‘어중간’은 0에 가까운 중간일 것이다. 그리고 ‘어언간’은 ‘어중간’과 ‘어지간’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지간-히-’의 방언형 ‘엥간치’는 긍정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을까. 부정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을까. ‘엥간치’가 사용되는 예문을 보자. 최명희의 <혼불>에서는 “새 신랑이 엥간치 이뻐야 말이지. 남자 중에서도 이쁘게 생긴 남잔디 신부는 멫째 누님 맹이네.”라는 예문이 등장한다. 다른 문학 박경수의 <흔들리는 山河>에서는 “난 별 볼일 없네. 농협에서 비루 뒤푸대 갔다썼더니 엥간치 볶아대야지.”라는 문장이 나온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