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말하기교과서분서고가재구성

소개

초등국어교과서 비평문입니다.

목차

1. ‘느낌을 말해요’ 듣기·말하기 성취기준
2. 성취기준의계열
3. 단원 순서에 대한 문제제기.
4. 교과서 속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학습 계열
5. ‘느낌을 말해요’ 교과서 차시별 분석
6. ‘느낌을 말해요’ 교과서 재구성 방안

본문내용

4. 교과서 속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학습 계열
반언어적 표현 기술에는 말의 빠르기, 높낮이, 강약, 크기, 목소리 변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슬픔을 표현할 때는 목소리를 낮게, 분노나 환희를 표현할 때에는 목소리를 높고 강하게 한다. 등장인물이 화가 난 경우에는 속도를 빠르게 해서 화가 난 정도를 전달한다. 비언어적 표현 기술에는 표정, 몸짓, 의상이 있다. 아래는 교과서 속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학습 순서이다.

위의 교과서 내용을 차례로 보면 학기가 지날수록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학습 활동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텍스트 자체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하향식이지만 학습 활동은 상향식인 것이다. 우선 어떤 개념을 총체적으로 체험해보고 난 후, 기능들을 하나씩 습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단원끼리 연결되지 않고 거의 한 학기씩 간격이 있는 경우 교사는 ①번 2학년 1학기 ‘느낌을 말해요’단원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비록 한 두 마디 정도의 인물의 말을 표현해보는 활동에 불과하지만 학생들에게 말의 높이, 빠르기, 어조, 몸짓을 가르쳐야 하는 건지, 가르친다면 어디까지 어떤 참고자료를 가지고 얼마만큼 가르칠 것인지, 아니면 학생들의 자유로 맡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4,5학년 교과서 학습 활동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4,5학년에서도 텍스트만 다를 뿐 2,3학년 학습 활동 수준과 비슷하다. 그 이유는 학년이 올라가도 같은 말을(랑그) 어떤 목소리와 어조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기 때문이다. 국어교과서에서 제시하는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학습은 역할극, 인형극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고 정형화되고 과장된 표현을 반복 학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비슷하거나 똑같은 활동을 텍스트의 종류만 달리해서 하는 듯하다.
2-1학기 1단원 ‘느낌을 살려요’ 읽기 에서는 ‘말의 느낌을 살려’ 시나 이야기를 읽는다. 이는 듣기·말하기 단원 학습 목표와 비슷하다. 그러나 재미있는 말과 반복되는 말의 느낌을 살려 노래하듯이 시의 운율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구어체와 문어체로 읽어 비교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말의 음성적인 느낌을 지도하고 있어 학습 활동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럽다.

참고자료

· 초등 문학교육의 애니메이션 텍스트 수용 방안 연구/ 서영선(2008)
· 초등영어에서 인형극을 활용한 듣기·말하기 능력 향상 방안 / 김양숙(2004)
· 동화구연을 활용한 그림책 읽기활동이 초등학교 아동의 읽기 능력과 읽기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봉연(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