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미 투 헬

소개

드래그 미 투 헬 (2009)
Drag me to hell
개봉: 2009.06.11. 런닝타임: 99분
감독: 샘 레이미
주연: 알리슨 로먼(크리스틴 브라운), 저스틴 롱(클레이 댈튼), Lorna Raver (Mrs. Ganush)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매너
2. 숙명
3. 결론

본문내용

1. 매너
영화는 매너 없는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다. 주인공 크리스틴은 assistant manager 한국말로 하면 대리 진급을 앞두고 있는 은행원이다. 새로운 스튜가 경쟁자인데 지점장에게 잘 보여야 한다. 프로모션에는 때가 있는 것이다. 직장인은 알 것이다. 시월부터는 무슨 일이 생겨도 팀장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을.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어 먼 과거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 처지에 처한 블론디의 아가씨는 대출연장을 요청하는 집시 할머니의 부탁에 인간적으로 갈등한다. 지점장은 은행에 이익이 되는 결정(tough decision)을 요구한다. 크리스틴은 여성 특유의 정에 얽매이지 않고 과단성있게 불가를 말한다. 가누쉬 (Ganush)는 말한다.

사람이 부탁을 하면 들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가누쉬는 부탁하는 방법을 몰랐다. 자신과 상대의 이익을 같이 생각해야 했는데 무릎만 꿇었다. 각설하고 고작 대리 진급 덕분에 크리스틴은 흑염소 악령인 `라미아`에게 시달리게 생겼다. 그는 저주받은 사람을 지옥을 끌고 가는 악령이다. 남부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모욕을 받는 것을 죽음보다 무겁게 여긴다. 미국의 총기 문화도 매너 없는 사람들 때문에 존속 중이다.
샘 레이미 감독은 현실을 풍자하고 싶었나 보다. 참으로 쉽게 돈을 벌고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뺏어가는 금융에 대한 반감을 보여준다. 주제의식은 그 정도이고 재미있는 것은 주변의 사물들이 주는 공포심이다. 스태이플러와 자도 무기가 될 수 있다. 공포는 생경함에서 나온다. 익숙하면 공포를 느낄 수 없다. 불확실성에서 불안이 나오는 법이다. 피보다 구토물, 인공안구, 틀니, 파리소리가 더 공포스럽다. 평범한 사람이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장치들이다. 직장의 이익에 충실한 크리스틴은 아무런 죄가 없다. 은행의 이익을 위해서 세 번째의 대출연장을 거부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의사결정이 마치 나치에게 부역한 자들에게 내리는 형벌을 받아버렸다. 양형의 문제다. 하지만 그런 게 이슈가 되겠는가.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총알을 맞던가 저주를 받을 것이다. 미국 문화에 대한 조롱이 아니고서야 앞뒤가 맞지 않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