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영동 1985 감상문

소개

최근 영화로 제작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영동1985>를 감상하고 난 뒤에 쓴 감상문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불꽃같이 살다간 김근태 의원의 저서들을 참고해가며 쓴 감상문이므로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잘 몰랐던 사람이 이 글을 읽고나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1. 김근태의 생애
2. 영화 <남영동 1985> 감상문
3. 민추위 사건
4.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본문내용

고(故) 김근태 의원은 1947년 2월 14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1965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60년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주도하여 손학규, 조영래와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는 70년대에는 물 위에 떠오르지 않았다. 인천 어딘가 이름 모를 이 공장 저 공장에 들어가 평생 노동자와 같은 삶을 살려고 결심했다. 그런 고인을 수면 위로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5.18광주였다. 광주의 진실과 대면한 고인은 도저히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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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1985>는 혹시 시종일관 보기 힘들고 대단히 정치 편향적인 영화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정지영 감독은 고문을 가함ㄴ서도 롯데와 해태의 프로야구 경기 중계 라디오를 듣고, 여자 친구와의 문제를 고민하는 고문 가해자들의 모습들을 적절히 배치하며 영화적 긴장과 이완을 안배했다. 이 영화를 정치적 시각을 걷어내고 바라보면 국가가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영화로도 읽힐 것이다. “2시간 동안 관객을 극장에 가두고 아프게 만들고 싶었다”는 정지영 감독의 말처럼 인재근 의원은 남편이 짐승만도 못한 모욕과 고문을 당했던 야만의 시대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전기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눈을 감았다”고 했다.

<중 략>

설립 추진 위원회는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 발생한 고문 등 국가 폭력적 피해자들과 최근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공권력 남용사건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외상을 치유하기 위한 전문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이화영 소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집행위원들을 구성, 센터 설립에 필요한 진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 류시춘 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 협의회 총무와 재일동포 간첩조작 피해자 이철 씨, 간첩조작 피해자 송기복 씨 등 43명을 포함해 추진위원들을 계속해서 모집해 나가고 있다.

참고자료

· 김근태 저, 《남영동》, 중원문화, 2007
· 김삼웅 지음《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 희망을 남기고 간 한 아름다운 투사의 생애》, 현암사, 2012
· 최상명 지음,《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시대정신》, 푸른숲,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