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인성론과 그에 대한 기독교적 해석

소개

다산 정약용과 문산 이재의의 인성논쟁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다산과 문산, 그리고 그들의 인성논쟁
2. 다산이 주장한 인의예지
3. 다산과 기독교
4. 인의예지의 기독교적 해석

본문내용

1. 다산과 문산, 그리고 그들의 인성논쟁
다산과 문산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다산은 유학의 고전을 독자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강한 열의를 가지고 있었는데 퇴계의 맥을 이으면서도 서학을 수용한 남인 실학자로서 기독교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다산은 이후 형이상학적인 성리학과 성리학이 주장하는 이기론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실천을 강조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독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탕평책을 시행하던 영조와 정조 시기를 거쳐 세도정치 시기에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당시의 심각한 중세적 모순을 뼈저리게 느끼고 사회와 국가 체제에 대한 불만과 이것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반면 문산은 학문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나 노론적 성향을 강하게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몸이 허약해서이기도 하지만 그가 심신을 수양하고 덕을 향상시키는 것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산은 자신이 과거를 통해 정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그다지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또한 배움을 추구하는 것도 단순히 높은 학식으로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수양하고 더 높은 도를 찾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진정으로 성인이 되고자 하는 주자학의 근본 정신에 완전히 집중했던 것이다.
다산 정약용과 문산 이재의의 인성논쟁은 19세기 초반에 사단과 사덕의 관계, 인의예지의 해석, 심과 성의 개념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다산과 문산 사이에 11편의 서신이 오고 간 이 토론은 3년 동안 7차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한다. 다산과 문산이 처음 만난 것은 1814년, 다산이 53세이고 문산이 43세이던 해였다. 문산은 다산에게서 살아있는 유교적 정신을 느껴 다산을 찾아가기를 즐겨 했고 다산 역시 문산의 방문을 매우 반갑게 여겼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3년여 간 서신을 통해 인성논쟁을 하면서 더욱 더 깊어졌던 것 같다.

참고자료

· 장혜원, 「다산의 학문적 계보와 배경」, 『다산 정약용 윤리사상의 신학적 성격 고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8.
· 강의기, 「조선 말의 시대적 배경」, 『다산 정약용의 서학사상 : 우주관과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 토착적 한국 기독교사상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2005.
· 이보람, 「구도자의 삶 : 문산의 생애」, 『다산과 문산의 인성 논쟁 연구 : 교류 서간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5. 2.
· 정약용·이재의, 「해제」, 『다산과 문산의 인성논쟁』, 한길사, 1997.
· 정약용·이재의, 「이여홍에게 답함(다산의 1차 서신)」, 『다산과 문산의 인성논쟁』, 한길사, 1997.
· 정약용·이재의, 「다산의 4차 서신에 대한 문산의 답장」, 『다산과 문산의 인성논쟁』, 한길사, 1997.
· 이보람, 「구도자적 동료의식 : 다산과 문산의 만남」, 『다산과 문산의 인성 논쟁 연구 : 교류 서간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