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골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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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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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과학을 비유한 `골렘`은 오스트리아 작가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판타지 소설 `골렘`을 통해 알려졌고 최근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이미지로 유명하다. 원래는 히브리 전설에 나오는 인조인간으로 랍비가 진흙으로 빚어낸 후 주문으로 생기를 불어넣으면 살아 움직인다. 평소에는 주인의 통제를 잘 따르는 충실한 하인이지만 유대교 안식일에 일을 시키거나 부적을 잘못 사용하면 통제를 벗어나 미쳐 날뛰며 난폭한 행동을 한다. 저자들은 과학은 골렘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흥미진진한 일련의 사례들을 통해 이런 구축 - 관측과 실험 - 이론의 확증이라는 전통적인 과학상의 허구를 낱낱이 파헤친다.
영국 과학사회학자 해리 콜린스와 트레버 핀치가 함께 쓴 `골렘-과학의 뒷골목`은 역대 과학적 논란 7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검증 실험, 파스퇴르의 세균 배양 실험, 상온 핵융합, 중력파나 태양 중성미자 검출, 채찍 꼬리 도마뱀의 성행동에 대한 해석 등 때로는 일반적이고 때로는 특수한 연구사례들이 다뤄진다. 그 중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4장, 세균들은 반대했지만…… - 루이 파스퇴르와 생명의 기원과 6장 채찍꼬리도마뱀의 성생활이었다.
4장은 파스퇴르의 세균 실험을 다루는 장이다. 파스퇴르는 실험을 통해, 생명의 ‘자연발생설’을 주장한 푸셰를 패배시키고 나아가 자연발생설을 결정적으로 굴복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푸셰는 밀폐된 용기 속에 담아둔 영양물질에서도 곰팡이가 피어나는 것을 발견하여 자연발생설을 계속 주장할 근거를 갖고 있었으며 파스퇴르조차도 그런 결과를 전혀 얻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결과에 대해 실험 과정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다며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판은 이들의 실험을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과학아카데미 위원회에 의해 내려졌다. 이들은 거의 일방적으로 파스퇴르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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