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와 현대적 바니타스

소개

바니타스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살펴본 현대 미술시장에서의 현대적 바니타스

목차

1. 서론
2. 백년전쟁과 흑사병 이후의 유럽
3. 17C 네덜란드
4. 바니타스의 등장
5. 죽음의 상업화
6. 현대적 바니타스
7.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장례식의 울음소리는 구슬프다. 우리의 인생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고, 특히 그 대상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었을 경우에는 그 슬픔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홍강의·정도언(1982)에 따르면, 한국인은 일생에서 자식 사망, 배우자 사망, 부모 사망, 이혼, 형제·자매 사망을 가장 높은 스트레스 사건이라 느낀다고 한다. 상위 5개 항목 가운데 무려 4개 항목이 죽음과 관련이 있다. 동시에 죽음은 좋은 돈벌이 수단이기도 하다. 국내 12개 이상의 대학이 장례학과, 장래서비스경영과, 장래지도학과, 장례행정복지과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상조시장의 규모가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누군가의 슬픔이, 누군가에게는 생계 수단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술에서도 죽음은 다양한 의미와 형태로 표현된다. 특히 서양미술사에서는 예술작품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로마뇽인이 남긴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의 하나인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에서부터 이미 죽음에 대한 묘사는 매우 흥미롭고 복잡한 의미의 지평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고대로부터 이어진 ‘Memento Mori`의 교훈은 16세기 허풍, 공허, 헛수고, 무익, 거짓 등 무상함을 의미하는 Vanitas로 옮겨진다. 인간 이성의 오만함과 세속적 삶의 맹목적 유희, 무가치한 허영을 경계하는 태도인 것이다.

<중 략>

7. 결론

중세 유럽의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한 전쟁과 흑사병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갔다. 특히 17세기 네덜란드는 자본주의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고 칼빈주의를 기본으로 종교개혁을 이끈 프로테스탄트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맥락 속에서 고대의 ‘메멘토 모리’ 정신을 시초로 하는 ‘바니타스 정물화’로 불리는 미술 양식이 발달하고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죽음의 이미지를 통해서 세상의 부귀영화가 헛되고 덧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독특한 그림 양식은 곧 사라지는데 이것이 21세기 현대 미술에서 다시 나타난다. 이 ‘현대의 바니타스’들은 기본적인 구성은 17세기의 바니타스와 별로 다르지 않다. 여기서 우리는 ‘사라졌던 바니타스가 왜 21세기 현대에 와서 다시 나타나게 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현대미술의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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