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쌓여진 지붕끝에 피어난 보석, 차오르는 달 끝에 걸리다 [동양미술사 와당]

소개

켜켜이 쌓여진 지붕끝에 피어난 보석, 차오르는 달 끝에 걸리다 [동양미술사 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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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꿈.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꾼다. 밤에 잠을 자면서도 꾸지만 아침에 일어나서도 꿈을 쫓는다. 꿈은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벽을 뛰어넘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위대한 시대의 사람들은 위대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것을 신화, 철학, 문학, 음악과 미술 조각, 건축, 무용 등으로 나타내었다. 꿈이 없는 곳. 그 곳에는 삶과 죽음, 대립과 투쟁의 차가운 현실만이 있을 법한 길이다. 위대한 사람의 꿈은 널리 널리 퍼져 모든 사람들의 꿈이 된다. 작은 꿈은 자신의 삶에만 관계하지만 큰 꿈은 모든 사람의 삶에 관계한다. 위대한 예술가, 위대한 사상가의 꿈은 시공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쉰다. 이 땅에서 제일 위대한 꿈을 꾸었던 시대 백제. 나는 그 백제를 좋아한다. 백제인은 무궁무진한 꿈으로 단조롭고 삭막한 인생을 풍요롭고 소중한 것으로 바꾸었다. 자연을 무한히 닮아가려고 하는 백제인의 조형세계에는 획일적인 반복이란 철저히 기피되었다.

<중 략>

색상과 볼륨감의 차이로 인해서 한눈에 고구려의 붉은 연화문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또 다른 백제의 연화문수막새는 8엽의 하트형 연화문으로 연꽃 사이의 구획선이 분명하여 문양이 매우 또렷하고 정갈한 인상을 주었다. 관찰 결과 연꽃잎 끝이 반전하는 형태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어떤 서까래막새는 8엽의 연화문이 도톰하게 솟아올랐고, 주연부가 생략되었으며 자방 한가운데에 사각의 못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