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도경』해제

소개

송나라의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의 해제입니다.
이 글을 통해 『고려도경』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1. 서긍과『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2.『고려도경』의 구성과 내용
3.『고려도경』의 판본
4.『고려도경』의 의의와 평가

본문내용

1. 서긍과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고려 인종 원년(1123) 6월, 송(宋)의 국신사(國信使) 일행이 고려에 도착했다. 송의 국신사는 두 가지 임무를 부여받았다. 송 휘종(徽宗)의 조서(詔書)를 고려 국왕에게 전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였고, 나머지 하나는 1년 전에 훙거(薨去)한 예종 영전에 제전(祭奠)하고 조위(弔慰)의 뜻을 보이는 것이었다. 국신사 일행은 3개월간의 고려 방문 일정을 소상히 기록하였는데, 특히 한 달 남짓한 체류 기간에 보고 들은 고려의 역사·정치·경제·문화·종교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글과 그림으로 빠짐없이 정리하였다. 이 일의 실무를 맡은 사람이 제할인선예물관(提轄人船禮物官)으로 충원되어 사절단의 인원·선박·예물 등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던 서긍이었다.
서긍의 자(字)는 명숙(明叔)으로 고금의 전적을 섭렵하여 불가(佛家)·노자(老子)의 책들과 지지(地誌), 방언(方言)에 이르기까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또한 해서(楷書)와 행서(行書) 및 전서(篆書)에 두루 능하였으며, 특히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는 중국에서 외국으로 파견된 사신들의 필수적인 임무가 견문 보고서의 작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신들의 임무 수행 덕분에 황제는 정월 초하루에 큰 조회를 마친 후 뜰에다 사해(四海)의 도적(圖籍)을 다 늘어놓아 왕공후백(王公侯伯)이 만국에서 모여들어도 그들을 다 헤아려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국역)고려도경』, 민족문화추진위원회, 1968.
· 『규장각한국본도서해제』, 서울대학교도서관, 1978.
· 서긍 著, 조동원 외 譯,『고려도경』, 황소자리, 2005.
· 서긍 著, 민족문화추진회 譯,『고려도경』, 서해문집,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