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의 양극단에 대한 고찰

소개

루이스칸으로 알아본 공간 구성의 대칭성에 관한 근대 건축의 두 가지 시각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서론

건축물을 각 시대 및 지역의 형태적 특징으로 구별하기 위해 양식별로 구분지어 분류하는 것이 건축사의 일반적 방법론이었다. 그러한 양식 분류는 세부형태의 형식이나 입면 표현에 전적으로 입각하고 있는데 19세기 이전의 건축들은 그런 방법론에 의거하여 그리스, 로마, 고딕 등으로 명쾌하게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 건축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 세부보다도 새로운 공간 구성에 중점을 두었으리라 판단된다. 공간 구성은 고대부터 있었지만 매스디자인에서 공간 구성으로 밖에 차별화 할 수 없는 건축의 빈약한 상황이 있었고 이에 건축가는 장식적인 세부에 지나친 도전(challenge)하고 공간 구성에 승부를 건 것이다. 그리하여 20세기에는 여러 가지 공간 구성이 총출연(on parade)하게 되었다. Haraguchi Hideaki, 『루이스 칸의 공간구성』, 화영사, 1998
이러한 근대 건축에서도 공간과 구성에 있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가 건축가들의 건축 어휘 아래 탄생하여 저마다의 건축 방향을 제시하며 오늘날에 이르러 근대 이후의 건축을 분류하는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핀란드의 거장 알바 알토의 ‘비퓨리 도서관’과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칸의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사례를 통해 근대 건축에서의 구성과 공간에 있어 대조적 시각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중 략>

반면 칸의 기하학적 형태란 인간과 그 주변적 상황, 즉 우주와의 대응에서 인간이 우주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 의해 그들의 정신구조의 질서와 일치 시키려는 욕구에서 생성된 추상화된 실체로 파악될 수 있다. 즉 기하학은 현상세계의 물적 구조를 논리적 형상으로 이해하는 방법인 것이다. 보다 단순하고 규칙적인 형태일수록 보다 쉽게 지각되고 이해되는 것이다. 원, 삼각형, 사각형은 기본 도형인 동시에 원형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평면의 기본 요소라 말할 수 있다. 칸의 기하학적 질서는 여행에서 얻은 영감으로 적용된 특성으로 로마 건축은 육중한 벽과 콘크리트 볼트로 형성된 순수기하학적 형태를 드러내고 있어 칸의 디자인에 영향을 끼쳤다.

참고자료

· Haraguchi Hideaki, 『루이스 칸의 공간구성』, 화영사, 1998
· John Lobell, 『Between Silence and Light』, Spacetime, 2000
· 김수미, 「비퓨리 도서관에 나타난 알바 알토 건축의 전환기적 성향에 관한 연구」, 2002.2
· Mastsukuma Hiroshi, 『루이스 칸 - 존재의지의 표상과 구축』, 르네상스, 2005
· Ito Daisuke, 『알바 알토 - 거장이 연주하는 핀란드의 풍토』, 르네상스, 2005
· Karl Fleig, 『Alvar Aalto』, 대건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