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소개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을 읽고 요약정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 인류는 세상에서 도시를 건설한 유일한 생물이다. 어떤 면에서 도시 역시 자연의 생태계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정체하거나 쇠퇴하지 않고 번영하고 번성한 경우에는 언제나 창조적이고 기능적인 도시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도시는 자기역할을 십분 다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도시의 쇠락과 경제의 쇠퇴, 사회문제의 급등은 언제나 동반하는 현상이다. 이런 조합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이다.
인류가 도시의 생태에 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이해하는 게 시급하다. 훌륭한 도시 가로와 근린의 매력이 제공하는 변변찮지만 중요한 서비스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도시계획과 재건축에 대한 하나의 비판이다. 실제 생활에서 도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해 쓴 것이다.
지출할 수 있는 충분한 돈만 있으면 10년 안에 슬럼을 일소하고, 엊그제만 해도 교외였던 거대한 잿빛의 음울한 지대들의 쇠퇴를 되돌리고, 정처 없이 떠도는 중산층과 그들의 세금을 정착시키고, 어쩌면 교통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섞인 신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어 우리가 건설한 것들을 보라, 저소득층 주택단지는 기존의 슬럼보다도 더 심한 비행과 파괴와 전반적인 사회적 절망 상태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도시 생활의 활기나 활력과는 동떨어진 불가사의한 답답함과 획일성의 표본인 중산층 주택단지. 김빠진 천박함으로 공허를 누그러뜨리려고 애를 쓰는 호화 주택단지. 좋은 서점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화센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랑자들만 찾는 시민센터, 규격화된 교외 체인점 쇼핑을 흐리멍덩하게 모방한 상업센터,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산책하는 이 하나 없는 산책로. 대도시의 속을 들어내 버린 고속화도로. 이런 건 도시 재건축이 아니라 도시 약탈이다.

참고자료

·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