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역사(제 15대 대통령 선거)

소개

나와 역사
(제 15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한 개인의 삶에 대하여 쓴 에세이 입니다)

목차

1. 97년 그 해 추운 겨울
2. 나의 아버지, 나의 가족
3. 선택의 순간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이익)
4. 나의 인생

본문내용

97년 12월 18일, 내가 중학교 1학년이던 겨울.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투표권도 없고 특별히 정치적 신념이라는 것도 없었던 나는, 한나라당 지지자이셨던(당시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명이 변경된 시점이었다)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며 개표방송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때는 왜 저 사람이 당선되어야 하는 건 지, 저 사람이 당선되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크게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저 축구 경기를 보 듯, 특정 선호 팀을 정해놓고 그 팀이 이기기를 밤 새 마음 졸이며 봤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제 15대 대선은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1.5%차이로 간신히 이기고, 광복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적 절차를 밟은 정권교체를 이루며 막이 내렸다.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 기피 논란, 이인제 후보의 독자적 출마, DJT연합의 구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에 대해 전 정권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97년 12월 3일 IMF사태 이후, 참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직접적으로 생계문제에 부딪혀야 했다. TV뉴스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고, 음악프로그램에서는 한스밴드의 ‘오락실’(실직 당한 가장이 가족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다룸)같은 노래들이 인기를 끌었다. 아버지께서도 그때 즈음 하여 다니던 직장을 잃으셨는데, 직장을 잃게 된 이유는 조금 특별하게 IMF보다 오히려 15대 대선의 영향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