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신농 :: 사생활 속으로의 은둔을 꾀한 양가와 소국의 이상화를 논한 신농의 이상향

소개

동양철학특강 수업 때 발표자료로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양주와 신농

사생활 속으로의 은둔: 양가
동양 사상 속 개인주의(individualism)

양주 (중국 철학자) [楊朱, Yang Chu] BC 440~360(?).
중국 전국시대(BC 475~221) 초기의 도가 철학자.

소국의 이상화: 신농의 이상향
고대의 낭만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낙원

신농 (중국 신화 황제) [神農, Shen Nung, 염제]
고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삼황(三皇) 중 2번째 황제

본문내용

양자(楊子)·양자거(楊子居)·양생(楊生)이라고도 한다. 위(魏)나라 사람으로 중국 역사에서 철저한 개인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는 그가 `각자 자신만을 위한다`는 위아설(爲我說)을 제창했다고 맹자(BC 371경~289)가 비난한 데서 비롯되었다. 맹자는 "털 하나를 뽑아 온 천하가 이롭게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拔一毛而利天下不爲)라고 양주를 평하여 그의 이기주의를 비난했다. 그러나 전해지는 그의 말들을 모아보면 맹자의 이런 평가가 그의 사상을 얼마나 잘 이해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양주는 방종과 방탕이 아닌 자연주의의 옹호자였다. "삶을 대하는 유일한 방식은 방해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다"라고 하여, 즐겁게 사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며 이는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나친 탐닉은 지나친 자기 억제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고, 남을 돕든 침해하든 간에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했다.2)

<중 략>

신농의 이상향은 아직도 우리의 이상향
서경식이라는 재일 교포 3세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직 우리 인류는 국가라는 인류 발전의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다.” 그는 일본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디아스포라’로써의 고통을 심하게 겪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세계에는 국가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 들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심한 고초를 겪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을 볼 때 국가라는 체계가 우리들이 가장 최적의 사회체계가 아니며, 많은 모순과 부조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모순을 극복할 대안을 신농의 사상에서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은 국가(거의 강제력이 없는) 속에서 상호 신뢰에 입각한 무정부적 질서는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넘어서는 다음 단계의 인류의 발전단계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도의 논쟁자들 | 앤거스 그레이엄 저 | 나성 역 | 새물결 | 200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