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발견하다.

소개

하리하라의 `미드에서 과학을 발견하다`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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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문학과 관련된 정서 깊은 책을 탐독하며 그에 담긴 작가의 사고와 고취를 공유하는 데에 비로소 삶의 가치를 운운하는 한 문과생에게 과학 독후감을 접하게 되는 것 자체가 참으로 낯간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겠지마는, 적어도 개인적으로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만, ‘과학’이라는 비교적 딱딱한 틀에, 인간이란 존재를 넘어서 수많은 삼라만상의 공존을 그저 객관적으로만 바라보고자 하는 그 체계성에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편중된 독서를 기피하고자 하던 찰나에 우연치 않게도, 과학 독서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주어진 과학도서 목록을 아울러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미드’라는 글자가 안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하면서, 은은한 호기심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하였다. 차마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당일, 근처 서점에 들려 책의 근간을 살필 수 있는 ‘작가의 말’을 서서히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그동안 ‘과학’이라는 소재와 직결되었던 부정적 인식에 대해 과학 책을 저술한 저자와 소통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작가는 과학이라는 학문에 무한한 긍지를 지닌 채, 자신의 삶 자체를 만족스럽게 여기지만, 아울러 모든 현상을 ‘과학’이라는 틀에 맞춰 바라봐야만 하는 편중된 시각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한 점에 너무 공감을 한 탓인지 작가를 넘어 책 자체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시작하였다. 잇달아 흐르는 다음 말에 너무나도 큰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인생 참 복잡하게 산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을 통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으며, 더 많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몇 줄 안 되는 짧은 글귀에 불과하지만, 나는 비로소 이날을 계기로 ‘과학은 글이 될 수 없다’라는 고리타분한 선입견을 탈피하는 데에 주요한 동기가 되었음에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무엇보다 ‘인간의 감정’과 터무니없이 멀어 보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조차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 의해 태어났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예술로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절대적인 공감을 표명해 보는 바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