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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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밀러 과제물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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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무렵 윈터본은 생전 처음 맞는 상황에 상당히 당황스럽고 흥분된 상태였다. 한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두 경쟁자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낯부끄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윈터본은 데이지 옆에 다른 남자가 서있다는 사실 자체로 애가 끓었다. 그래서 다리까지 후들거릴 지경이었지만, 이내 반대편에서 능글맞게 눈웃음을 날리는 죠바넬리를 보고 있자니 오기가 생겨 그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죠바넬리는 마치 ‘왜 그렇게 긴장하나, 점잔 빼는 윈터본?’이라고 비웃는 것 같았다.
평소 윈터본은 신사의 품격에 대한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것들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그러한 품격을 잃을 수 없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겨우 “교양 있는 아가씨라면 간파할 줄 알아야지”와 같은 유치한 중얼거림뿐이었던 탓에 민망함까지 느껴졌다. 세 사람이 같이 걷는 한걸음씩마다 죠바넬리에 대해 속으로 악담을 퍼부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왠지 그가 점점 매력적이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죠바넬리는 한껏 고조되어 있는 창백한 윈터본의 모습에서 가엾음, 웃김, 귀여움, 그리고 순수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