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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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선 시대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평가하는 ‘선비’는 바로 조선 시대 중기부터 형성된 이러한 소위 ‘사림(士林)’ →관직에 나아가는 일 자체가 사리(私利)를 추구하는 일이라고 보고, 관리가 되기를 거부한 채 학문과 수양에만 몰두하기도 함 (부귀와 권세를 누리기 위해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거부했을 뿐, 결코 현실을 도피하여 살고자 하지는 않음)
· 나라의 정책이 잘못되었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상소나 간언을 하기도 하였고, 부패한 조정과 관리에 대해 비판적 견제의 기능을 수행 →이기심을 버리고 지극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관점에서 올바른 의견을 제시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국력이 약해졌을 때는 외적의 침입에 대항하여 의병 활동과 저항 운동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고자 하였고,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침탈에 항의해서 자결하기도 함

· 조식(曺植)이 명종에게 올린 상소문 : “…… 전하의 국사(國事)가 그릇된 지 이미 오랩니다. 나라의 기틀은 이미 무너졌고, 하늘의 뜻도 이미 떠났으며, 백성들의 마음 또한 이미 전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비유컨대, 큰 나무가 백 년 동안이나 그 속을 벌레에게 파 먹혀 진이 빠지고 말라 죽었는데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 폭풍우가 닥치면 견디어 내지 못할 위험한 상태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실정에 있은 지가 오랩니다. 소관(小官)들은 아래에서 히히덕거리며 주색이나 즐기고, 대관(大官)들은 위에서 거들먹거리면서 오직 뇌물을 긁어 모으는 데 혈안입니다. 뿐만 아니오라, 내신(內臣)들은 파당을 세워 궁중의 왕권을 농락하고 외신(外臣)들은 향리에서 백성들을 착취하여 이리떼처럼 날뛰면서 가죽이 다 닳아 없어지면 털이 붙어 있을 것이 없는 이치를 모르고 있습니다.…(중략)…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