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팬클럽 감상문

소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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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9권의 책 중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세 가지다. 첫번째로 박민규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먼저 눈이 갔다. 박민규는 나의 첫사랑이 가장 좋아하던 작가였다. 그 사람의 영향으로 박민규의 작품을 처음 접했고, 또 박민규 작품 속 주인공들은 딱히 형용하기 어렵지만 그 사람과 느낌이 닮아있기에 박민규를 생각하면 첫사랑을 생각하는 것 같고, 박민규의 작품을 읽으면 첫사랑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에 마음에 들었다. 두 번째로는 소재가 야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 원래 발야구를 좋아해서 어느 정도 야구에 대한 규칙이나 경기 운영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프로야구와 천하무적야구단이라는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야구 보는 재미를 알게 되어 한창 관심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먼저 읽던 친구가 야구를 소재로 쓴 글이라고 하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중 략>

회사를 관뒀다는 ‘나’에게 조성훈은 “잘했어.” 라고 말한다. 그 장면에서 왠지 나의 마음도 놓이는 것 같았다. 그렇다. ‘나’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나’가 세상에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잘했다는 말을 읽는 순간, 조급했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풀렸다. 그리고 정말 자면 어떤가. 지난 일을 잡고 있을 필요도, 미련을 가질 필요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인생은 길고 시간은 정확하게 하루에 24시간씩 나에게 선물해주니까. ‘나’가 점점 변화하고 삼미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을 다시 결성하면서 다시 ‘나’의 인생은 변화한다. 조성훈의 말들은 새롭게 다가왔다. 모두 가설과 같은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모두 이해되고 공감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아직 낯설었다. 나만의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로 쓰이는 글에선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묻어난다. 인생이 오래 달리기라면 10대, 20대에 달리고 30대부터는 조금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나 또한 더 이상 쫓기지 않고 넉넉한 마음의 글을 읽어가고 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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