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양인설 사례(나주목 거평부곡)

소개

고려시대 부곡민들 양인설에 관한 사례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1. 거평부곡의 소속과 위치·환경
2. 정도전과 거평부곡의 주민들
3. 거평부곡의 농민의 성격 및 가족·촌락형태 편린

Ⅲ. 맺음

본문내용

고려말기 나주목 거평부곡에 대하여
머리말

고려후기에서 말기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군현제도의 말단의 한단위였던 부곡들이 적지 않게 현으로 승격되었고, 이조초기의 군현제도의 일대정리와 더불어 부곡은 군현 속에 해체·흡수되어 드디어 역사상으로부터 감소되고 말았다. 이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이 부곡에 관한 종래 내외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부곡이 현으로 승격되거나, 군현 속에 해소된 것을 단순한 행정구역상의 개편으로 보지 않고 부곡의 주민들의 신분의 해방에 주요의의로 찾으려고 하였다. 즉 부곡은 본시 천민집단의 거주지이며 부곡의 위와 같은 승격 내지 그 자연의 해소는 부곡의 주민들의 천민신분에서 해방되어 일반군현의 양민과 승격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곡이 현으로 승격된 것은 그 부곡이 출신으로 공로를 세운 자 또는 권리를 가진 자가 있었거나, 후비의 내외향이 되어 있을 경우에 한하여서다. 이것은 대체로 특별사건에 속하는 것이다. 군현정리에 따른 부곡의 전면적인 해소가 되어지기까지는 이 특별사건에 의하지 않는 한, 부곡은 부곡으로 남아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중 략>

지금까지 정도전의 소재동기와 그밖의 몇몇 기록을 가지고 많은 추정을 가하면서, 소재동을 중심으로 거평부곡내의 촌락의 형상 및 각종 내부관계를 살펴온 셈이다.
지금까지 서술해 온 거평부곡에 대하여 그 요점을 적록해 보면,
(ㄱ) 부곡민의 생활조건이 특히 열악한 것을 볼 수 없다. 그리고 민도가 몽매하지도 않다. 황연· 김성길· 서안길 등의 생활정도와 지식정도를 보아 알 수 있다.
(ㄴ) 부곡민은 자영의 농민으로 국가에 대하여 조세를 부담하고 있었다. 따라서 국가의 공민이었다. 주군의 일이호주의 사적인 예속하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없다.
(ㄷ) 부곡민의 가족은 소가족형태에 속한다. 촌락구성에 있어서 여러 성씨의 집합체로 되어 있고 특별히 혈연적·공통체적인 유대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
(ㄹ) 부곡민의 사회가 특별히 폐쇄적 배태적인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군현민과의 사이에 교류이동이 거듭되어 왔던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