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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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는 ‘더러운 물의 흐름’을 의미한다. 지방의 항구 도시인 군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도시민의 혼탁한 삶을 깊이 있게 고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탁류가 왜 흐르게 되었는지, 어떻게 흘러가 어디에서 끝을 보게 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군산항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고 한을 품게 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굶어서 고향을 등지고 떠나가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많은 양의 곡물과 땔감 등이 일본으로 실려 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식민지 국민으로서 일제의 수탈에 크게 대항하지 못한 채 일본의 군량미를 충당해야만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 바로 군산항인데, 이 작품의 배경이 군산항인 것을 보면, 일제의 수탈이 매우 악랄해 지방의 도시에까지 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것 같다.
먹고 살기 위해 그래도 뭔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을 택해야 했던 사람들은, 인륜이나 도덕성을 잃어버리기가 쉬웠을 것이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정주사를 포함한 많은 가장들이 몰려들던 이곳 군산 지역은 그런 면에서 점점 피폐해져갈 수밖에 없는 소시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리는데 좋은 배경이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