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서평

소개

초한지 서평이구요 목차 참고문헌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기존의 ‘초한지’에서 탈피하려는 저자의 노력
1) 유방이라는 인물의 특이성에 집중
2)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탁월한 필력
Ⅲ. 두 가지 아쉬운 점
1) 역사적 설명의 부족
2) 유방을 제외한 인물들의 적은 비중
Ⅳ. 결론

본문내용

유재주의 소설 『초한지』는 빠르게 사건 진행을 하다 보니 독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줄 틈은 없었지만, 역사적 설명의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낳았다. 긴 이야기를 짧게 풀어나가다 보니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자연스럽게 덜어진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유방을 항우에 비해 더 비중있게 다룬 만큼 유방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를 비교적 많이 보여줬지만, 이것이 실제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인지 문헌적 근거가 남아있는가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였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사마천의 『사기』「고조본기」에서 “유방은 사람됨이 어질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했으며, 탁트인 마음에 언제나 넓은 도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평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대체적으로 유방을 어질고 후덕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자는 사마천을 반박할 만한 역사적 근거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에 관련된 일화를 보여주는 것에만 그친다. 그 일화가 실제 있었던 일인지, 저자가 새롭게 꾸며 쓴 이야기 인지 독자는 알 턱이 없다.
역사적 설명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유재주의 『초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학도인 나에게는 조금은 부족했던 『초한지』가 아니었나 싶다.


2) 유방을 제외한 인물들의 적은 비중

저자가 유방을 중심으로 다루겠다고 한만큼 유방 외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적은 것은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인물에 대한 비중이 적다보니 유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건에 대해서도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 장량과 창해역사가 진시황을 살해하려했던 장면이 책에서는 ‘창해역사가 난입해서 진시황이 탄 마차를 내리쳤는데, 그 마차가 빈 마차였다’ 하고 나온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장량이 창해역사를 만나 진시황을 살해하려 했다.’

참고자료

· 박재연, 정재영, 이재홍校注, 셔한연의 : 西江大 所藏本, 學古房, 2010.
· 시바 료타로, 양억관역, 항우와 유방, 달궁, 2002
· 장경남, 「西漢演義」의 傳來와 享有 樣相 硏究, 어문연구39권1호 통권149호 pp.169-195, 2011
· 이언호, 한권으로 보는 초한지, 큰방,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