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매직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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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막 - 나라 경제 이야기>

국민경제 순환 원리
필자는 경제를 한 생명체, 아이라고 가정하고 4종류의 비타민을 먹으면서 성장한다고 말한다. 그 비타민들의 이름은 ‘가계’라는 회사에서 만든 비타민C(소비), ‘기업’회사의 비타민I(투자), ‘정부’회사의 비타민G(정부지출), ‘해외’의 비타민X(수출)이다. 이 ‘경제’라는 아이는 몸속에서 ‘생산’이라는 소화 과정을 거쳐 ‘소득’이라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이 ‘소득’은 ‘통화’라는 혈액에 의해서 온몸을 유지한다고 한다. 여기서 만약 혈액이 많아져 고혈압 증세를 보인다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병에 걸린 것이고, 혈압이 낮아지게 되면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혈액(통화)의 양이 적당해야 하는 것처럼 한 나라의 경제도 통화량이 적절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C, I, G, X를 먹고 산다면 그에 따른 배설물도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C(소비), S(저축), T(조세), M(수입)에 해당한다. 이 아이가 많이 먹고 적게 배출한다면(C+I+G+X > C+S+T+M) 덩치가 커지는 것이고,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싸버린다면 몸집이 작고 왜소해 지는 것이다. 우리는 경제를 유기체로 바라보고 접근한다면 보다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 같다. 경제는 이렇게 순환을 반복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치에 따라 각 나라들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많이 먹으려고 할 것이고, 그러기에 수출로 인한 이득이나 외국인 투자유치, 외국인들의 국내유입 등은 정말 소중한 음식이 된다. 오랫동안 백호주의정책을 유지했던 호주나 뉴질랜드가 동양계의 이민을 허용하게 된 것도 바로 외부로부터의 수혈을 통해 자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라 보면 된다.

경제의 규모 측정
그리고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측정하기 위한, ‘경제’ 아이의 몸무게를 재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GDP(국내총생산), GNP(국민총생산), GNI(국민총소득)가 설명되어 있는데, 셋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기 좋게 풀이되어 있다. 그 나라의 최종생산물의 가치에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번 돈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의 차이인 ‘해외 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해주면 GNI가 나온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인데 실제 통계를 보니 해외 순수취 요소소득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는 GDP와 GNI의 성장률의 차이가 대략 1%정도 선에서 유지가 된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실질적인 무역 손익이 마이너스가 되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들의 국제가격은 하락하는 데 비해 원유 등의 수입 재화의 가격은 상승하여 전체적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업
이 부분은 가장 현실에 와 닿는 부분이기에 주의 깊게 읽었고, 그 중 책에서 깊이 있게 다룬 부분이며 흥미가 쏠리던 부분은 은폐된 실업자에 관한 설명이었다. 실질적으로는 실업의 상태에 있으면서도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사람들을 은폐된 실업자(Hidden unemployment)라고 한다. 은폐된 실업자들은 여러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가 있는데 아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있겠고, 미래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이 들은 성격상 실업자에 가깝지만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어 있다 보니 실제로는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현재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생계에 충분한 노동시간과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반실업 상태에 있는 ‘저실업자’도 존재한다. 이 부류는 일용직이나 시간제 노동자 같은 비정규직을 예로 들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