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달과 6펜스

소개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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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평/독후감]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 민음사
`책을 씹어 삼키기 전에 당신이 씹어 삼켜질 수 있으니 조심할 것`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의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pence)를 읽은 후부터 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할 때마다 이 같은 엄숙한 경고 딱지를 붙여 건네 준다. 녀석(달과 6펜스)에게 씹어 삼켜져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 질 것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당신의 가치를 붕괴시킬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 내려가라고 말하고 싶다.
21세기에 금기해야 할 책이 있다면 바로 녀석이 아닐까. 부와 명예가 최고의 가치가 된 21세기에 이 책은 대단히 위험하다. 가히 악마적이라 할 수 있다. 녀석이 무대에 올리는 스트릭랜드라는 가공할만한 천재 화가의 이야기는 당신의 심장을 도끼로 찍어내려 파내는 듯한 심적 고통을 선사할지니. 조심하라. 책을 읽고 난 뒤로 전혀 다른 심장이 당신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
녀석은 테러다. `성공주의`라는 거대한 바벨탑을 무너뜨리는 폭탄이다. 녀석은 안락함으로 위장된 권력과 제도를 향해, 부와 명예가 최고의 가치가 된 21세기에 회칠한 무덤 같은 사회에 굉장한 굉음을 울리며 폭발할 폭탄인 것이다. 당신의 심장이 만약 21세기 성공주의 신화로 가득 차 있다면 녀석은 당장 달려가 당신의 머릿부터 발끝까지 테러를 가할 테니 조심해야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