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금시조

소개

금시조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A등급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예술가라면, 특히 화가라면 자신이 긋는 붓 끝에서 금시조가 날아오르고 완전한 이상 세계에 가 있는, 소위 예술적 득도의 경지에 이르기를 대부분 꿈꿀 것이다. 자신의 예술관을 완성하고 그것을 더불어 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아찔할 만큼의 멋진 일일 것이다.
금시조의 고죽은 끝내 자신의 금시조를 보고 만다. 끝없는 방황과 평생에 걸친 스승과의 대립에도 굽혀지지 않았던 자기 철학은 마침내 금시조를 비상하게 만든다. 고죽과 석담은 서로 다른 예술관의 대립으로 평생 동안 서로를 부정한다. 글씨에서 석담은 힘을 중히 여기지만, 고죽은 아름다움 자체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림에서도 스승은 예술가의 마음을 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고죽은 대상 그 자체에 온전히 집중해야 함을 말한다. 그리고 석담은 도가 없으면 예와 법 모두 없다고 할 정도로 서화에서 도를 중요시 여기지만, 고죽은 이것을 예로 파악한다. 고죽의 인생 전반에 걸친 스승을 향한 굽히지 않는 부정은, 비단 스승 한 개인의 예술관의 부정이 아니다. 통치 수단이 일부로 시작한 예술은 끝내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 때로는 학문이나 종교적 각성에 의해까지도 침해를 입었다. 그래서 그의 부정은 예민한 감수성이나 풍부한 상상력 같은 예술적 재능 또한 사회적 가치로 여겨지게 될 만큼 더럽혀진 예술의 역사 전반과 흐름에 대한 그것일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