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소개

템플 그랜딘의 저서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의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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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폐인이 쓴 자폐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더구나 대학 조교수를 하고 있는 박사라니 놀라울 뿐이었다. 영화 ‘마라톤’이나 ‘레인맨’ 속에서 보았던 자폐인의 모습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자폐에 대한 어쩌면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자폐인의 모습을 그린 책이었다.


글을 쓴 템플 그랜딘은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본 저서를 쓰기 10년 전에 ‘어느 자폐인 이야기’를 저술하였다고 한다. 자폐인의 이야기를 어느 누구보다 정확하게 글로 표현한 자폐인의 삶을 기록하였다. 본 저서를 읽은 후 두 책을 비교하여 읽어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10년 전 템플 그랜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글을 썼을지 기대도 되었다.
책을 읽으며 매우 흥미로웠던 것은 글을 쓴 템플 그랜딘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한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별나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폐인의 행동이 일반의 모습과 달라서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 다른 성격처럼 자폐 또한 그렇게 다른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담담한 어투의 글을 읽으며, 끊임없이 드는 나의 생각은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게 뭐 어때서..’였다.
템플 그랜딘은 가축 시설을 설계하고 연구한다. 그녀가 설계한 가축 시설은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템플 그랜딘이 만든 시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작은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소의 시각에서 시설을 보고, 소가 느끼는 기분 좋은 촉감을 기술로 표현하여 더 나은 시설을 만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참 이상했던 것은 다른 사람과 감정의 발달이 달랐던 그녀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고백하는 그녀가, 사람이 아닌 가축의 시각으로 가축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과의 이해관계가 아닌 다른 이해관계를 가졌기에 더 나은 가축 시설을 설계하였던 것 같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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