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의 남해대원정

소개

정화(鄭和 1371~1434)는 중국 명나라 환관으로 원래 마씨(馬氏)가의 2남 4녀 중 둘째 아들 이었으나 1404년 초에 영락제인 연왕(燕王) 주체가 그에게 정씨(鄭氏)성을 하사하였다. 그렇다면 정화는 왜 환관이 되었고 어떻게 영락제에 의해 중용될 수 있었을까?

목차

<목차>


1.정화는 누구인가

2.시대적 배경

3.정화의 남해 대원정

1) 원정의 목적

2) 함대의 규모

3) 대원정

4) 성과와 한계점

5) 의의

4.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멘지스의 가설)
5.참고문헌

본문내용

정화(鄭和 1371~1434)는 중국 명나라 환관으로 원래 마씨(馬氏)가의 2남 4녀 중 둘째 아들 이었으나 1404년 초에 영락제인 연왕(燕王) 주체가 그에게 정씨(鄭氏)성을 하사하였다. 그렇다면 정화는 왜 환관이 되었고 어떻게 영락제에 의해 중용될 수 있었을까?
정화의 할아버지는 마하지(馬哈只)였는데 그의 아버지도 마하지(馬哈只)였다. ‘마’라는 성은 무하마드의 음을 딴 성이며, 중국에 이주한 이슬람 교도가 가졌던 일반적인 성이었다. 그리고 ‘하지’는 메카에 순례한 적이 있는 이슬람 교도에게 주어지는 존칭으로서 이는 정화의 집안이 대대로 이슬람교를 믿었고 중국에 정착하게 된 색목인(色目人)임을 알려준다.
1381년(홍무 14년)이 되자 부우덕(傅友德)과 목영(木英)이 이끄는 명군이 운남에 진입하기 시작해 이듬해인 1382년(홍무 15년)에 정복을 마쳤다. 운남은 명에게 있어 몽골인을 도운 많은 이슬람 교도가 거주하는 이적(夷賊)의 땅이며, 정화와 같은 색목인은 몽골인의 협력자요 한 민족의 적으로 간주되어 처절한 보복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정화는 12살의 나이에 환관이 되어 일종의 전리품으로서 당시 홍무제의 넷째아들인 연왕(燕王)에게 헌상되었던 것이다.
연왕의 측근이 된 정화는 정난(靖難)의 변(變)에서 군공을 세워 영락제와 강한 신뢰의 끈으로 묶이게 된다. 『명사(明史)』의 정화전에서도 “기병(起兵)의 공이 있어”라고 해서 정화가 발탁되는 계기가 군공이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고 『명서(明書)』의 정화전에서는 “풍구위모(豊軀偉貌)하고 변(弁)은 박(博)하고 기민하다”고 해서 정화가 체격을 타고 났으며, 위엄 있는 풍모와 뛰어난 변설, 기민한 판단력과 행동력을 갖고 있어 지휘관으로 탁월한 소질을 갖고 있었음을 간결하게 기록했다. 결국 정화는 정난(靖難)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당시로서는 환관의 최고 지휘의 관직이며 내관감(內官監)이라는 관청의 장관인 태감(太監)으로 발탁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1404년(영락 2년) 정월 1일의 사성(賜姓)의식에서 영락제로부터 ‘정(鄭)’성을 받아 이때부터 비로서 ‘정화(鄭和)’라 일컬어지게 되었다.
홍무제는 당에서 일찍이 보여주었던 환관 전권의 실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 방침은 영락제(永樂帝)에 의해 대폭 수정이 되는데 그 이유는 연왕이었던 그가 일으킨 3년여의 내전동안 영락제와 문무 신료(臣僚)들 간에 메울 수 없는 불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위에 오른 후 영락제는 이름있는 유가로 평판이 높았던 방효유(方孝孺)에게 즉위의 소칙을 위임하였는데, 강직한 성품의 그는 그것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대담하게도 ‘연적위(燕賊位)를 탈취하리라’라고 크게 써놓았다.
한 때는 사대부 계급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던 영락제도 일이 이렇게 되자 환관을 기용하여 동창(東廠)이라는 비밀경찰 조직을 구성해 강력한 경찰권을 부여함으로써 황제를 비방하는 불순분자들을 적발하도록 했다.

참고자료

·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 이규조 역 『정화의 남해대원정』 일빛 (1999)
· 주경철 『대항해 시대』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 홍석준 「동아시아의 해양세계와 "정화(鄭和)(Zheng He, Cheong Ho)의 남해 대 원정"의 문화적 의미: 현대 말레이시아에서의 말레이시아-중국 교류 문제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09)
· 개빈 멘지스 저 조행복 역『1421-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사계절출판사 (2004)